폴딩 트레일러를 팔고 나니 뭔가 올리거나 달고 다니는 것에 거부감이 많아졌는데 짐의 압박은 심해 루프백을 생각했습니다. 루프백을 설치한 승용차는 많지만 카니발엔 루프백을 설치한 걸 본 적이 없네요. 1년에 10회 정도의 캠핑을 위해 200만 원 가까이 들여 연비와 풍절음을 신경 쓰며 박스를 달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 카니발 위에 루프백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고릴라 캠핑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테르보 3d 람보르 루프백입니다. 지금 상태는 레인커버를 씌워 돌돌 말아놓은 형태입니다. 대략 크기는 2~3인용 텐트의 패킹 사이즈 정도입니다. 사용 후 보관엔 꽤나 용이합니다.
카니발 위에 미끄럼 방지 시트를 깔았습니다. 공부해본 결과 루프박스의 바깥으로 깔리면 펄럭여서 소음이 더 심해진다고 하니 조금 접어서라도 루프백 안에 깔리게 해야 합니다.
우선 올뉴카니발에 루프백을 올렸습니다. 항상 루프박스가 있는 모습만 보다 루프백이 올라간 모습을 보니 어색하네요.
앞문을 열어 고무패킹을 내리면 이지웨빙을이지 웨빙을 걸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여기에 앞쪽 이지 웨빙을 걸어줍니다.
카니발 뒷문 레일의 패킹은 실리콘이 조금 쏴져 있습니다. 앞문은 깔끔하게 빠졌는데 조금 끈끈함이 남습니다. 그리고 앞쪽에 설치하면 문이 닫히면서 걸려버립니다. 그래서 뒤쪽으로 걸어줬습니다.
이따 말하겠지만 이 위치에 설치한건 잘못했네요.
이지웨빙을 걸고 문을 닫은 모습입니다. 대충 보면 잘 설치된 느낌입니다. 무겁지 않은걸 올려야 해서 153 매트와 발포매트 1장, 스노우피크 랜드락 이너매트, 기타 자잘한 경량 체어 정도를 넣었습니다.
첫 설치임에도 15분 정도가 걸렸고 다시 사용시엔 웨빙 길이를 어느 정도 맞췄기에 10분 안에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웨빙의 펄럭임을 잡아주는 찍찍이 부분이 문에 찝혀버리네요. 찝찝하지만 이렇게 출발했고 시속 100km까지는 풍절음 없이 잘 이동했습니다. 그렇지만 110km쯤엔 조금 풍절음이 생기네요.
나중에 알았지만 내가 짐을 어떻게 넣어 루프백을 예쁘게 모양을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풍절음이 더 나고 덜나고 차이가 납니다.
캠핑장에 와서 잘 생각해보니 처음 출발할땐 빨간색 화살표에 이지웨빙을 걸었는데 파란색 화살표 부분으로 옮겨 걸어놓으니 웨빙이 뒷문에 찝히는 게 없어졌습니다.
정상적으로 설치된 모습입니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카니발에 루프백 설치된 모습을 보기 힘들어 설치가 잘 될까 고민했는데 참 다행입니다. 카니발 위에 사용하실 거면 무조건 500리터는 돼야겠습니다.
설치와 해체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루프백의 모양만 잘 잡아주면 120km까지도 별다른 소음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네요. 가볍고 부피가 큰 짐만 올려서 사용하면 꽤나 도움이 되고 오프라인 20만 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며 중고도 10만 원 초반으로 심심찮게 매물을 볼 수 있습니다.
차를 새로 구매했다면 모를까 4년 된 카니발에 루프박스를 올리기는 아깝고 의외로 설치와 사용이 어렵지 않아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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