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으로 인한 캠핑 붐으로 인해 비수기인 겨울에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동계 장박도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세인 동계 장박지를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 어떤 점을 생각하며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계 장박의 시작은?
동계장박은 11월부터 다음 해 2~3월까지 하며 시작하려 마음먹었다면 8월부터 움직이셔야 합니다. 빠른 곳은 8월 중순부터 대부분 10월에는 장박 신청을 마무리합니다. 장박의 경우 작년을 보냈던 사용자가 선점이 가능한 느낌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기도 하며 기존에 하던 동계 장박지를 매년 다니는 분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동계장박을 시작하려 마음먹었다면 내가 원하는 캠핑장의 위치를 대략 선정하고 8월부터 장박 공지에 대해 미리 문의하거나 카페 또는 홈페이지를 수시로 가보시는 걸 권합니다. 그리고 주말에 캠핑장을 미리 답사해 동계 장박 답사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동계 장박 비용은 얼마?
대부분의 장박 비용은 주말 2박 3일 이용을 기준 한달에 3회 이상을 다녀야 본전을 뽑는 정도입니다. 지방은 20만원 중반에서 시작하기도 하며 최근 포천, 연천 등 수도권에서 갈만한 곳은 35~40만원 수준이며 최근 75만원까지 나가는 엄청난 프리미엄 캠핑장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주말인 금,토,일 2박 3일이나 공휴일 전날 1박 2일 만을 오픈하고 평일은 운영하지 않거나 운영하더라도 적정 요금을 받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혹시나 평일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곳이 있고 내 패턴에 맞다면 정말 최고입니다.
장박지의 위치 선정 기준
서울과 경기를 기준으로 캠핑장은 멀면 멀수록 경치가 좋고 혼잡도가 낮아 쾌적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먼곳으로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오랫동안 방치되는 텐트의 문제(동물 침입, 화재, 도난)가 생기거나 기상악화로 바람이나 습설에 텐트가 무너지는 등 돌발상황을 대비해야 합니다
아무 때나 장박지를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런 일이 주중에 일어난다면 쉽게 찾아가기도 힘들고 캠핑장에서 어느 정도 수습을 해줬다 해도 그동안 방치될 장비들이 신경이 쓰이니까요.
그리고 도로의 사정이 좋아야 합니다. 캠핑장의 경우 눈이 왔을 때 지자체에서 관리가 되지 않는 좁거나 험한 도로, 또는 경사가 높은 경우 방문을 해도 캠핑장에 들어갈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반대로 퇴실 시 나올 수 없을 수도 있으니 도로를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캠핑장 내 자리는?
캠핑장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위치는 사실 미리 장박을 해본 분들이 다 차지하고 계실 겁니다. 남은 자리 중에서도 어떤 자리를 골라보면 좋을까요?
가장 문안한 것은 햇빛이 잘 들고 관리동이 가까운 곳이 최고입니다. 햇빛은 분명 텐트를 손상시키는 주범이긴 하지만 난방의 효율과 눈이 내렸을 때 자연스럽게 녹기도 하기에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관리동과 가까울수록 사용시 편리하기도 하고 눈이 내렸을때 캠핑장에서 관리가 가장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구석의 텐트들 보다는 도난의 위험에 적게 노출됩니다.
장비가 많거나 확장성을 생각해 쉘터까지 두는 분들은 구석자리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 외 생각할 것들
동계 장박의 캠핑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입니다. 어른들은 텐트 안에서 술과 식사를 하거나 영화 또는 불멍 등으로만 만족할 수 있지만 애들은 다릅니다. 활동적인 아이들이 있다면 썰매나 눈썰매 등을 탈 수 있는지 주말에 운영되는 난방되는 실내 놀이방이 있는지도 체크하면 좋습니다. 특히나 실내 놀이방의 경우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텐트나 난방에 문제가 생길 시 아이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기에 개인적으론 상당히 중요한 시설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캠핑장에 상시 인원이 대기하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많이 오면 블로워로 눈을 치워주거나 텐트의 손상 시에도 응급처치 정도는 해주는 곳도 많습니다. 그리고 도난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은 나은 편입니다. 참고로 동계 장박을 전문으로 한다는 캠핑장의 경우 매년 몇 동의 텐트를 지켜냈는지 성과를 적어놓는 곳도 보았습니다. 그만큼 서비스와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캠핑장에서 날씨나 정비 등의 소식을 자주 올려주는 곳이 있으니 그런 것들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소통입니다. 장박지는 일반 캠핑과 다르게 몇 번 이용하다 보면 서로 익숙하게 되어 이웃이 친하게 지내기도 합니다. 카페를 통해 장박 인원들의 게시판이 있어 날씨나 캠핑장 상태나 서로 도움 줄 만한 것들의 소통을 합니다. 여기서 오는 장단점은 도움을 받을 일이 생기면 편하지만 조용한 캠핑을 원한다면 이런 것이 더 불편할 수 있겠네요.
예전과 달리 동계 장박은 더 이상 저렴하지 않습니다. 한 달 3회 이상을 가야 본전인 가격과 의외로 많이 드는 난방비 그리고 장박지 설치 시 드는 기본 공사비용, 집밥보다 과하게 먹게 되는 식재료비, 기존 장비의 노후화 또는 장박 후 텐트 세탁 같은 마무리 비용 등을 생각하면 말이죠.
동계 캠핑을 설치와 철수 없이 즐길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이 있지만 무작정 덤비기엔 의외로 드는 비용이 많으니 잘 생각하시고 동계 장박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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