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물품의 수납부족으로 루프박스와 루프백을 고민했습니다. 200만원의 일체형 루프박스냐 10만원대의 루프백이냐는 가격도 차이가 컸지만 일 년에 10회 정도의 캠핑을 위해 그 돈과 연비하락, 풍절음, 높이를 신경 쓴다는 게 비효율적으로 느껴졌고 최종선택은 루프백이었습니다.
루프백의 장점
1. 가격
루프박스와 가격을 생각하면 1/10 이하의 가격입니다. 그리고 중고 거래도 활발해 더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으며 혹시 나와 맞지 않더라도 팔기에도 편합니다.
2. 수납력
분명 루프박스도 많은 물품이 들어가지만 가격대비 수납 효율은 루프백이 더 높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테르보 500L의 경우 5인 가족의 침구 전부와 더블자충매트 2개, 이너텐트의 10mm 두께의 매트 그리고 작은 물품들이 더 들어갑니다.
3. 탈착
사실 캠핑을 다니는 시간은 1년으로 치면 그리 많지 않은데 필요 없는 물품을 달고 다녀 풍절음이나 연비하락, 속도제한 등의 불편함을 발생시키느니 캠핑 후 루프백을 떼어내고 차를 사용하는 게 경제적이고 안전에도 더 좋습니다.
루프백의 단점
1. 탈착
상시 설치된 루프박스보다 설치와 해체의 과정이 번거롭긴 합니다. 숙련되면 10~15분 정도면 장착이 가능하지만 캠핑 준비나 철수 시 이미 힘이 빠진 상태에선 그 시간도 좀 힘들긴 합니다. 그리고 캠핑 후 말아서 보관하는데 아무리 잘 말아도 작은 텐트 하나정도의 부피는 각오해야 합니다.
2. 운행
일체형의 루프박스를 달고 다니는 것보다 루프백은 좀 더 신경이 쓰입니다. 혹시나 끈을 잘 정리하지 못했거나 루프백에 적당히 물건을 넣어 유선형의 모양을 잘 만들어주지 못하거나 가끔 끈이 노출되어 펄럭이면 풍절음이 생깁니다.
3. 캠핑장에서
캠핑장에 모든 설치를 마치고 주변맛집,마트 , 주유소등을 갈 때가 있는데 짐을 빼놓은 루프백은 모양이 무너져 있어 짐을 빼고 이동시 차와 루프백의 간격에 바람이 들어가 풍절음이 심하거나 논슬립 패드를 길바닥에 날려버리게 됩니다.
저도 두 번째 사용 때 논슬립 패드를 어딘가 날려버렸습니다.
4. 미관과 보안
루프박스에 비해 예쁘지 않고 잠금장치가 없어 돗자리나 경량형 의자 같은 피크닉 용품을 상시 넣어두고 사용할 수 없습니다.
5. 눈, 비, 결로
방수가 되는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레인커버를 같이 사용합니다. 레인커버를 사용 시 지퍼를 두 번 열어야 한다거나 아니면 짐을 다 올리고 씌우는 식인데 번거롭고 레인커버가 펄럭여서 소리가 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추운 날엔 살얼음이나 결로가 약간 생기기도 합니다.
루프백 실사용 팁
1. 루프백엔 가볍고 부피 큰 짐을 올려야 합니다.
2. 최대한 바람의 저항을 안 받도록 루프백 고유의 모양으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3. 레인커버는 그냥 끼고 다니는 게 좋습니다. 비를 막아주는 용도도 있지만 추운 날 자고 일어나면 살얼음이나 결로가 생겨 축축해지니 레인커버가 있다면 항시 사용합니다.
루프백을 다시 구입한다면?
1. 수납이 가능하다면 모양이 잡히고 레인커버 없이 방수가 가능한 제품을 구입할 것 같습니다. 이에 맞는 제품은 3D 맥스파이더 6063, 6064 정도라 생각하구요.
2. 이지웨빙 또는 웨빙이 라쳇처럼 쭉 당기는 제품을 살 것 같습니다. 테르보 루프백은 끈을 늘리고 줄이는데 조금 귀찮음이 컸습니다. 웨빙이 편한 제품은 티폰이나 맥스파이더로 보입니다.
루프백을 살지 고민하셨다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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