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부터 오장동을 지켜왔다는 오래된 부산 갈비입니다.
갈비탕이 주메뉴이며 탱탱한 고기완자가 들어가 있는것이 특징이며 국물은 정말 진합니다.
이곳을 다녀본지도 10년이 넘어가지만 이제야 글을 쓰게 되네요.
▲ 노포임을 누가 봐도 알 수 있듯이 세월의 흔적들이 느껴집니다.
오래된 건물의 특징인 타일 같은 벽돌과 천정에 보와 서까래 같은 느낌의 구조가 보시나요??
1층은 좌식과 입식이 반반이고 2층은 좌식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제가 꼬마 시절에 아버지 회사에 심부름 왔다가 얻어먹던 이 가게가 이제는 제 점심을 가끔 책임지는 곳이 되었습니다. 거의 점심을 먹던 곳이라 갈비탕만 먹어봤었습니다.
제 돈 주고 처음 먹을 때 가격이 8천 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시간이 이리 흐른 건지 물가 상승률이 높은 건지 벌써 1만 2천 원이란 가격입니다.
요즘은 좀 부담스러워서 자주 오진 못합니다. ㅎㅎㅎㅎㅎ
▲ 벽을 보아도 노포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렇게 역사가 있고 오래된 가게를 구경하다 보면 세월의 흔적을 이곳저곳에서 느끼는 재미가 있습니다.
원래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지만 제가 아주 늦은 점심을 먹게 되어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 옛날 신문에 나온 기사도 걸려있네요.
요즘 유명한 집들은 모두 SNS와 블로그에 있는데 세월이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 부산 갈비가 있는 오장동은 사실 냉면이 더 유명하긴 합니다.
오장동 냉면 다 들어보셨을 거예요. 바로 건너편에 두 집이 아주 커다란 냉면집을 운영 중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주차장이 따로 없습니다.
바로 앞 도로에 공영주차장에 개인적으로 주차하셔야 합니다.
▲ 먼저 반찬이 나왔습니다. 1인당 3 찬이 들어가 있는 식기와 같이 먹을 깍두기입니다.
사실 갈비탕을 먹는데 이 정도의 김치양은 적어도 너무 적은 겁니다.
그래도 달라는 데로 주시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되고 음식물 남기는 건 정말 아깝긴 하니까 뭐...
▲ 먹다 보니 사진은 못 찍었지만 부산갈비의 특징은 고기완자가 들어 있다는 겁니다.
요즘 파는 그런 완자처럼 달짝지근한 게 아니라 투박한 고기 뭉치 같은 탱탱한 완자입니다.
부산갈비에 오면 특히나 노인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오래전부터 이 집의 진한 국물을 잊지 못해 아직도 찾으시는 거겠죠.
▲ 위의 사진보다 작은 양의 세트메뉴 갈비탕입니다.
작은 갈비탕 한 그릇과 물냉면 또는 비빔냉면을 고를 수 있습니다.
▲ 그렇게 맛있는 냉면은 아니지만 갈비탕의 진한 국물을 먹고 나서 시원하고 새콤한 물냉면을 먹고 싶어 지더라고요. 전 항상 물냉입니다.
갈비탕의 국물은 정말 진합니다. 그래서 많이들 찾으시겠죠.
그러나 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오른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오른 만큼 품질이 그대로인 것도 아닙니다.
예전엔 커다란 갈비만 들어가 있었는데 요즘은 갈비 한 대와 머구리를 섞어 줍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인 고기완자도 아직은 맛이 괜찮지만 예전만 못하긴 합니다.
사실 12,000원이라는 가격의 갈비탕이 싸진 않은데 품질이 점점 뒤로 가는 느낌인데 전 가끔 먹고 싶을 때 한 번쯤은 가곤 합니다.
오장동 나왔다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식사를 망치는 것보단 여기서 갈비탕 한 그릇 드셔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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